BTS가 다시 꺼낸 한국의 노래, ‘아리랑’이 세계로 가는 길
2026년 정규 5집 《ARIRANG》과 월드투어로 돌아온 BTS. 일곱 멤버의 데뷔부터 세계 무대까지, 한국의 정체성이 어떻게 음악 속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졌는지 살펴봅니다.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는 일곱 사람이 새 음반의 이름으로 고른 말이 ‘아리랑’이라면 어떨까요? 한국인에게는 낯익은 민요의 이름이지만, 이 단어를 처음 만나는 해외 팬에게는 한국을 향한 새로운 질문이 될 수 있습니다. 2026년 BTS가 다시 그 질문을 던졌습니다.
일곱 명의 출발점은 2013년의 한국이었다
방탄소년단(BTS)은 2013년 6월 데뷔했습니다.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서로 다른 목소리와 개성을 지닌 일곱 명은 음악과 공연,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의 무대에 섰습니다. 팬덤 ‘아미(ARMY)’도 그 여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입니다.
이들의 성취는 차트와 시상식 기록에만 있지 않습니다. 세계 어디에서나 자신의 언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서로의 문화를 궁금해하게 만든 장면들이 쌓였습니다. 소속사는 BTS가 세계 음악 차트 정상에 올랐을 뿐 아니라 유엔 연설과 ‘LOVE MYSELF’ 캠페인을 통해 음악 밖에서도 메시지를 전해 왔다고 소개합니다.
왜 하필 ‘아리랑’이었을까
2026년 3월 20일, BTS는 14곡을 담은 정규 5집 《ARIRANG》을 발표했습니다. 타이틀곡은 ‘SWIM’. 새 음반의 제목은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에서 가져왔지만, 옛 노래를 그대로 다시 부른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앨범이 담아내려는 출발점과 마음을 상징하는 이름에 가깝습니다.
공개 당시 보도에 따르면 멤버들은 제작과 작사에 적극 참여했고, 한국에서 시작한 자신들의 정체성을 작품에 담아내려 했습니다. ‘아리랑’이라는 짧은 제목에는 그리움과 사랑, 먼 길을 건너 다시 서로를 만나는 감각이 포개집니다. 세계를 향한 음악을 만들면서 오히려 자신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돌아본 셈입니다.
고양에서 출발해 다시 세계로
앨범 발매 뒤 BTS는 2026년 4월 9일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ARIRANG》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공식 일정표에는 부산, 도쿄, 유럽과 미주 여러 도시의 공연 날짜가 이어집니다. 그 규모만큼 눈길을 끄는 것은 투어의 이름도 ‘아리랑’이라는 사실입니다.
10월 26일 기준 소속사 일정에는 10월 28·30·31일 브라질 상파울루 공연이 예정돼 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제목이 세계의 공연장 입구에 걸리는 풍경은 한국 대중문화가 걸어온 긴 여정을 보여줍니다. 다만 공연 일정은 운영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관람 계획은 공식 공지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노래 한 곡을 넘어 남는 것
BTS의 이야기를 숫자로만 설명하면 중요한 장면이 빠질지도 모릅니다. 서로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같은 노랫말을 배우고, 가사 속 감정을 이야기하고, 그 노래가 태어난 한국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 과정입니다. 음악은 때로 언어를 바꾸지 않고도 서로의 거리를 좁힙니다.
그렇기에 《ARIRANG》이라는 제목은 단순한 복고가 아니라 새로운 연결의 출발점으로 읽힙니다. 데뷔 이후 세계로 나아갔던 BTS가 다시 한국의 이름을 들고 세계를 향해 걷는 장면이니까요. 이 이야기를 듣는 여러분은 ‘아리랑’이라는 말에서 어떤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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